[박민정 기자] 오메가-3 지방산이 만성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데 특별한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모린 맥가이어 교수 연구팀이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의 안구건조증이 최소 6개월 이상 계속되는 535명을 대상으로 2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349명에게는 매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 3,000mg, 나머지 186명에게는 올리브유 캡슐을 매일 복용하게 하고 1년 후 안구건조증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평가했다.

이들 모두에게는 이와 함께 평소 사용하던 인공 눈물과 항염증 점안액을 계속하게 했다. 오메가-3 지방산 투여는 보충 치료법(add-on therapy)이기 때문이다.

1년 후 눈물의 양과 질을 포함한 안구건조증의 임상적 증세를 평가한 점수(최고 100점)에서 오메가-3 그룹은 평균 13.9점, 대조군은 12.5점이 개선됐다. 결과는 두 그룹 모두 안구건조증 증상이 호전됐으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오메가-3 그룹은 61%, 대조군은 54%가 증상이 호전됐으나 통계학상 의미가 있는 차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맥가이어 교수는 평가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샘이 막히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해 안구가 마르면서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 간지럽고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방치하면 안구표면이 손상되면서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발생한다. 현재는 인공 눈물 점안액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뿐이다.

이 결과는 미국 백내장·굴절교정수술학회(Americ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 연례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4월 13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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