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북한주민들은 남한의 국호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탈북자는 처음 중국에 갔을 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몰라서 망신을 했다고 했다.
 
한국을 모르는 탈북자를 보고 중국인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 "김정일은 백성이 무슨 병신이라고 집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게 해서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었냐"며 웃었다고 한다.
 
최근 탈북한 황국일(가명)씨는 “나 자신도 남한의 국호를 모르고 있다가 남한에 와서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알게 되었다. 이러한 사정은 현재 북한주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이야기 하였다.
 
북한의 언론매체가 말하는 남한의 표준 국호는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는 ‘아래동네’ 간혹 남한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남한이라는 말도 함부로 공개적으로 부를 수 없다.
 
북한당국은 ‘한반도’라는 문구를 사용하게 하지 않는다. 그들은 ‘조선반도’라고 부른다. 북한에서 ‘남한’ 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면 이색분자로 몰려 보위부의 요시찰 대상이 된다.
 
북한 당국의 우상화정책으로 인해 북한주민들의 대다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언제 생겼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광복 후 남과 북이 갈라졌다는 것은 알지만 민족의 역사에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있었다는 것도 모른다. 그들은 이성계가 지은 ‘조선’이라는 국호가 유일한 국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탈북자 대다수가 남한에 와서야 남한의 정확한 국호를 인식하였을 것이다.
 
이렇게 북한은 오래전부터 적화통일론을 꿈꾸어 오면서 주민들에게 ‘혁명전통’만을 교육하여 세뇌 시켰다.
 
한마디로 이 땅에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밖에 없으며 응당 통일이 되면 하나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주춧돌로 하는 ‘고려민주련방공화국’이 된다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심어놓은 것이었다.
 
또한 북한군에서는 군인들에게 ‘평화적인 구호를 들면 들수록 인민군대는 총창을 더욱 억세게 틀어쥐어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으며 군대 내부의 교양자료에는 남한을 ‘한민족’ ‘한 동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결국 적화통일야망은 김정일 시대뿐 아니라 김정은 대에 가서도 버릴 수 없다는 것이 김정일의 적화통일론인 것이다. 그 야심가 김정일이 최근에는 김일성 민족이라는 말을 만들어내 주민들이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박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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