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세계 10대 건강식품(슈퍼푸드)중 하나로 알려진 블로베리가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항암치료 효과를 크게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의학뉴스 포털 뉴스맥스 헬스(Newsmax Health)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대학 의대 외과 전문의 팡위장(Fang Yujiang) 박사는 블루베리 추출물이 자궁경부암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사선 민감제(radiosensitizer)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방사선 민감제란 방사선 치료에 대한 암세포의 반응을 높이는 비독성 물질을 말한다.

팡 박사는 자궁경부암 세포주(cell line)를 이용한 시험관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팡 박사는 자궁경부암 세포주를 3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방사선에, 다른 그룹은 블루베리 추출물에, 또 다른 그룹은 방사선과 블루베리 추출물에 함께 노출시키고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방사선에 노출된 암세포는 20%, 블루베리 추출물에 노출된 암세포는 25%, 방사선과 블루베리 추출물에 함께 노출된 암세포는 70% 가까이 줄었다.

팡 박사는 블루베리 추출물이 이처럼 방사선 민감제로 작용하는 것은  암세포의 경우처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고 암세포가 사멸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포주란 몇 차례 분열하면 죽는 보통 세포와는 달리 특수 처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증식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게 만든 세포다. 따라서 세포주는 보존해 두었다가 어느 때든 필요할 때 연구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단계의 연구는 동물실험이 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병리학-종양학 매거진'(Pathology and Oncology Magaz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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