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토마토나 사과를 비롯한 신선한 과일이 노화에 따른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데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바네사 가르시아-라르슨 교수팀은 신선한 과일이 흡연으로 손상된 폐 기능의 회복까지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나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들에게 더욱 좋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유럽 호흡기 저널'(ERJ) 12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영국, 독일, 노르웨이 성인 680명을 대상으로 2002년과 2012년 각각 식습관과 폐 기능 검사를 했다.

폐 기능 검사엔 초당 공기를 의식적으로 뱉어낼 수 있는 노력날숨폐활량(FEV1)과 6초 동안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능력을 재는 노력최대들숨량(FVC)이 포함됐다.

10년 동안 이들의 폐기능 저하량은 평균 날숨 445㎖, 들숨 389㎖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30세 무렵부터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그 저하속도는 개개인의 건강상태나 환경 등에 따라 다르다.

연구팀 분석 결과 토마토를 하루 2개 이상 또는 사과나 바나나, 허브티 등을 3개 이상 섭취하는 그룹의 호흡기 기능 저하 속도가 1개 미만 섭취 그룹에 비해 느렸다.

나이, 신장, 성, 체질량지수, 사회경제적 지위, 신체활동, 총열량섭취량을 비롯해 호흡기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다른 요인들을 제거, 조정한 결과다.

사과, 바나나, 토마토, 허브차 등이 날숨과 들숨 능력 저하를 늦추는 효과가 연평균 3.5㎖~4.7㎖로 계산됐다.

연구팀은 오래 손상된 폐 기능이 완전 회복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과일 등에 풍부한 항산화물질 등 여러 영양소가 손상된 폐 기능의 회복에도 일정하게 도움을 줘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환자에게도 약물 복용과 병행헤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풍부하게 섭취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페기능 저하 지연 효과는 신선 과일에만 해당하며 토마토소스를 비롯한 과일 가공제품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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