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강도 높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파킨슨병의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자마(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 11일 자에 따르면, 마거린 셴크먼 박사 등 노스웨스턴대와 덴버대 연구팀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으나 아직 약을 먹지 않고 있는 남녀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평상시처럼 생활, 보통 강도 운동, 고강도 운동 등 세 집단으로 나눠 6개월간 실험을 진행했다.

고강도 운동 집단은 1주일에 평균 2.8일, 최대 심박 수의 80~85% 강도로 트레드밀에서 걷기를 했으며, 보통 강도 집단은 평균 3.2일, 최대 심박 수의 60~65% 강도로 걷도록 했다.

실험 결과 고강도 운동 집단에서 파킨슨병의 특징 증상인 운동 능력 저하가 실험 이전에 비해 거의 일어나지 않은 반면 평상시처럼 생활한 집단에선 운동능력 척도상 평균 3점이 떨어졌고, 보통 강도 운동 집단에서도 2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를 놓고 마거릿 셴크먼 박사 등 노스웨스턴대와 덴버대 연구진은 "고강도 트레드밀 운동이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처방으로 적절하고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파킨슨병은 진행성 신경 질환으로, 근육 통제 기능의 상실, 떨림, 뻣뻣해짐, 느린 동작, 균형 상실 등의 운동기능 저하 증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파킨슨병 환자에겐 운동이 어렵고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다.

파킨슨병은 아직 약물치료가 불가능하고 증상을 완화해 주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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