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당국이 동기군사훈련 일정으로 계획하였던 전국적인 ‘쌍방훈련’계획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20일 평안북도 신의주시 [북민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해 12월에 시작한 동기훈련일정을 새로 수정하였다고 한다. 북한군 당국은 2010년~2011년 동기훈련일정으로 2011년 1월 중에 전국적인 ‘쌍방훈련’을 계획하였지만 취소하고 부대별 내무훈련일정으로 수정하였다는 것이다.
 
통신원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1월 10일, “인민무력부”는 모든 부대들에 쌍방훈련을 위한 기동준비를 중지하고 지시가 있을 때까지 내무훈련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하달하였다고 한다.
 
북한군은 지금까지 2년~4년에 1회 정도 동기훈련의 마감 일정으로 실제적인 공격과 방어를 가상한 ‘쌍방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상례였다. 훈련은 11폭풍군단 산하의 저격·경보 여단들과 항공특전여단, 해상저격여단, 정찰총국산하 여단들이 소부대로 편성되어 군종·병종부대들의 집결소와 전방지휘소, 민간무력의 방어시설인 정부기관청사들과 발전소, 수원지를 비롯한 주요경제시설물을 공격하고 그 공격을 저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훈련은 북한에서 정규군과 민간무력전체를 동원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군사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훈련 일정이 수정된 배경에 대해 현재 군복무중인 통신원은 “군의 식량사정이 좋지 않아 탈영병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에서 대기동과 잠복을 동반하는 쌍방훈련은 무례라는 판단으로 중지한 것 같다”는 소신을 보냈다.
 
현재 후방군단은 물론 전방군단들에서도 배고픔과 추위로 탈영병들이 늘어나 많은 장교들이 ‘탈영병 접수’로 부대를 떠나있는 상태라며 훈련을 한다고 해도 참가할 인원이 얼마 안 된다는 것이 통신원의 증언이다.
 
하지만 90년대 아사자속출의 경제난 속에서도 군사훈련 일정을 변경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이번 군사훈련계획을 수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것, 이번 군사훈련일정의 수정은 남북 대화 재개를 통한 대북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 정치적 입지를 얻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것이 탈북군인들의 견해이다. 
 

[북민전 정보국]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