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지속되는 경제난 속에 북한군부대 지휘관 운전기사들도 돈줄이 있어야만 선발될 수 있다.
 
최근 북한을 탈북한 김종남(가명 군 출신)씨의 이야기에 의하면 지금 북한군 무력부와 각 사, 군단, 연대 간부들의 운전기사는 돈이 있는 사람들로 선발되는 등, 전에 없던 구조가 생겨나고 있다.
 
그는 "김정일이 군을 강화한다고 하면서 1994년도와 2007년, 2차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수입하여 들여온 승용차들을 연대장, 사, 여단장들에게 선물로 주었지만 낙후한 북한의 도로를 다니면서 거의 모든 차들은 폐차가 되었다"며 "특히 차 부속을 국가나 군부가 대줄 수가 없어 자체로 차 수리를 하지 않으면 세워두어야 할 처지이다. 그런 관계로 군부대의 간부들은 운전기술과 운전경력을 떠나서 차 한 대 정도를 사줄 수 있는 부모나 정상적으로 차부속을 사들여 놓을 수 있는 대상들을 선택하여 자기의 운전기사로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씨에 따르면 그런 대상들은 대체로 평양시와 국경연선을 비롯해 돈 많은 집 자녀들이다. 지금 북한군에는 자동차운전전문학교와 군자동차 운전양성소가 있다. 그러나 운전 경력이나 능력이 있어도 돈이 없으면 전투 차나 보급품을 나르는 후방부 운전기사 이상 할 수 없다.
 
김씨는 지금 북한군의 활동영역의 중심에는 돈이 자리 잡고 있기에 북한군 내부에서 돈이 없으면 군관들은 물론 군인들도 밀리는 처지를 감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가중되는 경제난과 갈수록 심해지는 부패 속에 북한군은 무질서와 퇴패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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