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12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대북 제재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한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12일 저녁 서울에서 업무 만찬을 한 뒤 13일 오전 10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정식 협의를 진행한다.

13일 3자 협의후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며 한미, 한일 수석대표 사이의 양자 협의도 별도로 예정돼 있다.

▲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우리 측에서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일본 측에서는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이번 협의에서는 지난달 30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21호와 지난 12월 2일 연쇄적으로 발표된 한미일 독자 제재의 구체적 이행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북 제재에 소극적 모습을 보여온 중국과 러시아를 어떻게 적극적인 제재 이행에 동참시킬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외교부 당국자는 "그동안은 북한이 전략적으로 도발했을 때마다 대응하는 형태였다면 올해는 한미일이 상시적으로 어떻게 북한을 제재·압박할 수 있을지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다"며 "(제재 및 압박에) 호흡·공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지난 6월 1일 도쿄에서 열린 이후 6개월여 만으로, 지난 10월 조셉 윤 특별대표가 미국의 새 6자회담 수석대표로 취임한 뒤에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번 협의에 앞서 지난 9일에는 한국과 중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안보리 결의 2321호 이행 등 북핵 및 북한 문제와 관련한 향후 한·중 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금년 1월 초부터 북한의 도발이 이어졌기 때문에 우리의 제재압박 외교도 연중무휴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12월은 그러한 제재압박 외교의 화룡점정을 찍는 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