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전국적인 구제역 사태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백신의 자체생산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 대국민 정례연설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볼 때 백신 예방접종이 최선의 정책”이라며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갔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대통령은 “유럽의 축산 선진국들은 성능 좋은 백신 개발과 예방접종에 힘썼고 그 결과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라면서 “지금은 영국 및 네덜란드가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백신 예방접종으로 앞으로 이번과 같은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며 “남미의 우루과이는 2001년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그 이후 백신접종을 꾸준하고 철저하게 실시한 결과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청정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백신 예방접종 후 구제역 양성판정이 크게 줄면서 진정추세를 보이는 지역이 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한 다음 “이달 말이면 모든 소와 돼지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게 된다. 설 명절 이전에는 다소 안정화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설 연휴 귀성길에 방역에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면서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방역에 종사할 공직자 여러분들께 격려와 감사를 드린다. 또한 최근 방역과중에서 희생된 분들의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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