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소설집 '채식주의자'가 12주째 1위 자리를 지켰다. 7월말 발간 직후 2위에 오르며 '채식주의자'를 바짝 추격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1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채식주의자'와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전주와 같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조정래의 신작 '풀꽃도 꽃이다 1'이었다.

영어 단어책인 '빅보카 코어'가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한 점을 제외하면 10위 내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

전승환의 '나에게 고맙다'와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빅보카 코어'에 밀려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전주에 36위였던 권비영의 장편소설 '덕혜옹주'는 17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백영옥의 에세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도 25위에서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2주 연속 1위에 올랐고, '채식주의자'는 7위에 그쳤다.

'풀꽃도 꽃이다 1'과 '풀꽃도 꽃이다 2'가 2∼3위, '빅보카 코어'가 4위였다.

일본의 신흥 종교인 국제창가학회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와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이사장 로케시 찬드라의 대담집인 '동양철학을 말한다'가 6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교보문고의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채식주의자(한강·창비)

2.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설민석·세계사)

3. 풀꽃도 꽃이다 1(조정래·해냄)

4. 빅보카 코어(신영준·로크미디어)

5. 나에게 고맙다(전승환·허밍버드)

6.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혜민·수오서재)

7.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인플루엔셜)

8. 종의 기원(정유정·은행나무)

9.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오은영·코리아닷컴)

10.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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