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제주도개발공사가 CJ제일제당과 6대4의 지분을 갖는 합작법인 설립을 구체화하면서 올 여름 1000억대 탄산수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주도개발공사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동의안’(탄산수 사업)이 오는 16일 시작되는 제338회 임시회 의안으로 제출되었고, 가칭 JVC(Joint Venture Corporation)를 설립하는 것으로, 개발공사가 총 30억 중 60%(18억원)의 지분율을 갖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가공 제1공장 부지(2174㎡)로 알려지면서 1분당 3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연간 5만3222톤을 생산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9월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3종(플레인, 레몬, 제주허브)의 레시피 개발을 마친 상태다.

 

나아가 오는 2017년 판매계획(3400만병)의 47% 정도만 판매하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후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17년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기 시작해 2025년이 되면 당기순이익이 25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약 780억원으로, 2014년 37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제주개발공사와 CJ제일제당이 출시할 탄산수가 롯데칠성음료 트래비와 코카콜라 씨그램이 양분하고 있는 탄산수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파워와 CJ제일제당의 유통·네트워크 역량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개발공사는 “기본 민간업체에 대한 상생협력 방안 시행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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