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과학자들이 오는 11일 '중력파', 즉 우주 전체에 걸쳐 에너지를 운반하는 공간과 시간의 물결의 존재를 찾으려는 시도에 관해 주요 발표를 할 예정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세기 전에 일반상대성이론에 입각해 중력파의 존재를 주장했으나, 중력파 자체는 직접 측정된 적이 없었다.

중력파는 블랙홀이나 중성자성과 같이 질량이 큰 물체들 주변에서 형성돼 공간과 시간을 일그러뜨리는 것으로 믿어진다.

만약 중력파가 발견됐다면, 이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학 발견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우주 탄생을 이해하는 데 큰 구멍을 메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부터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가 미국에 설치된 검출 기기를 이용해 중력파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다는 풍문이 돌기 시작했다.

LIGO와 함께 일하지 않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의 우주론 학자 로런스 크라우스는 "LIGO에 관해 내가 전에 올린 소문이 독립된 소스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소식에 계속 귀를 기울이십시오! 중력파가 발견됐을 수도 있습니다!! 흥분되는 소식입이다"라고 트위터에 썼다.

그가 남긴 글은 엄청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발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현지시간 11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12일 새벽 0시 30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나온 성명서에 따르면 이 발표 행사에는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매사추세츠공과대(MIT), LIGO 과학 협력단 등의 과학자들이 중력파를 검출하려는 노력에 관해 과학계에 진전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모일" 예정이다.

LIGO는 지구를 지나가는 중력파가 만드는 매우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기 위해 MIT와 캘텍 과학자들이 만든 검출 시설로, 루이지애나주 리빙스턴과 워싱턴주 핸퍼드에 설치돼 있다.

재작년에 'BICEP2'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중력파를 탐지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으나, 그 후 데이터 해석이 잘못됐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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