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장관 이지스함 대비태세 점검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6일 오전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임무 수행 중인 해군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을 방문, 우리 군의 미사일 탐지ㆍ추적태세를 점검한 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

(연합=이영재 기자) 우리 군은 6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전격적으로 앞당김에 따라 대비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8∼25일에서 7∼14일로 변경한 만큼, 7일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은 이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비태세를 다 갖췄기 때문에 언제 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를 포착하고 궤적을 탐지·추적하기 위한 감시자산을 이미 가동 중이다.

군은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로 1천㎞ 밖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함 2척을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대응작전에 투입했다.

북한의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을 제치고 미사일 발사 54초 만에 이를 탐지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이날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을 찾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가장 먼저 포착하고 실시간 전파·공유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감시태세와 즉응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지상의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도 가동 중이다. 탐지거리가 500㎞에 달하는 그린파인 레이더는 하루 24시간 내내 북한 전역의 미사일 발사를 감시할 수 있다.

▲ 한민구 국방장관 이지스함 대비태세 점검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6일 오전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임무 수행 중인 해군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을 방문, 우리 군의 미사일 탐지ㆍ추적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

그린파인 레이더는 미사일 상승 단계부터 궤적을 추적해 탄도탄작전통제소로 전송하고 통제소는 낙하 예상 지점을 파악해 미사일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E-737 피스아이도 공중감시 레이더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예정 궤도를 벗어나 저고도로 영공을 침범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요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PAC-2) 미사일 발사 준비를 완료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지금 당장 장거리 미사일을 쏘더라도 정확하게 탐지·추적하고 필요시 요격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한반도 해역에 이지스함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더를 장착한 하워드 로렌젠호도 최근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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