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했던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와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아산정책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6.8%,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현재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대세론을 이끌어가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과 그 의미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현재 야당에서 뚜렷하게 대항마로 나설만한 정치인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과 대선때 후보 단일화와 같은 야당간 연합전선이 구축되는 경우를 고려한다면 박 전 대표로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를 낙관하기는 이르다”지적했다.


연령대별로는 20, 30, 40대 응답자들중에서는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많은 반면 50대와 60대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정당 지지도는 여전히 민주당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율은 한나라당 30%, 민주당 17.9%, 민주노동당 3.1%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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