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김화영 특파원) 여성은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 반드시 우울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미국 복지부 산하 전문가위원회가 권고했다.

정신 건강을 측정하는 검사가 산전후 검사 항목으로 권유된 것은 처음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최근 개정한 우울증 검사 기준에서 이같이 권고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최신호에 실렸다.

산후 우울증을 앓는 여성은 산모 7명 가운데 1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산전후 우울증이 흔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으며, 산후 우울증도 사실은 임신 기간에 시작된다는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영·유아에게까지 나쁜 결과가 미치는만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권고를 주도한 미 노스캐롤라이나대 마이클 피그넌 교수는 "왜 산전후 여성 우울증을 확진하고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 명확한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이 기간에 우울증 검사를 받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얼마나 자주 우울증 검사를 실시할지, 어느 의사가 이를 담당할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피그넌 교수는 "환자를 돌보는 누구라고 괜찮다. 함께 앉아서 '우리가 이 검사를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보면 된다"고 말했다.

질병예방특별위는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10개 문항의 '에든버러 산후 우울증검사(EPDS)'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인지·행동치료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에 대해 위원회는 "태아에게 심각한 해를 끼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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