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김세진 특파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로 인한 여행경고 대상국가 또는 지역을 22개로 늘렸다.

▲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Zika) 바이러스의 현미경 사진

CDC는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가이아나와 볼리비아, 에콰도르 같은 남미 국가들과 함께 카리브해에 자리잡은 바베이도스, 프랑스령 과들루프,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통치하는 세인트마틴 섬을 새로 여행경고 대상에 포함했다.

남태평양의 사모아와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도 새로 여행경고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CDC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이들 3개국을 포함해 14개 국가와 지역을 여행경고 대상으로 지정했다.

CDC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 5명 중 4명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증상을 느끼더라도 입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가볍다.

그러나 CDC는 지카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며, 임신했거나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경고 대상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만약 불가피할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한 뒤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해 달라고 CD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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