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에 어학연수를 위해 체류하던 우리나라 학생 123명이 여권을 뺏기고 현지에 억류된 사건이 원만히 해결돼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20일 “필리핀에서 현지 법무부 장관 등과 면담한 결과 학생들의 여권반환 및 안전귀국을 보장받았고 어학원 관계자 석방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5일 필리핀 억류학생 문제해결을 위해 박 의원을 급파했는데 박 의원은 필리핀 정부의 리마 법무부 장관과 이민청장, 전 대통령인 아로요 하원의원 등 의회 인사들을 만나 억류된 학생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외교활동을 펼친 뒤 지난 18일 귀국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필리핀 방문을 통해 억류된 학생들이 여권을 되돌려 받는 것을 확인했고 이달 말까지 언제라도 원하는 때에 귀국할 수 있도록 보장받았다”면서 “어학원 관계자들과 우리나라 대학생 3명 등 이민청에 수용된 9명에 대해서도 즉각 석방에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어학원 관계자들이 현지의 SSP(학업허가증)제도에 대한 이해와 준수노력이 부족했고 일관성 없는 제도적용으로 생긴 것”이라며 “SSP제도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어학원이 위법을 저지르는 일이 없게 해줄 것을 현지 당국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한나라당은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대한민국이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드리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란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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