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인도 접경지역 규모 6.8 강진(CG)

(연합뉴스=장재은 기자) 미얀마, 인도, 방글라데시의 접경인 인도 임팔 서북부에서 4일 새벽 4시35분(현지시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인도 동부도시인 임팔에서 서북서쪽으로 29㎞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은 지하 55㎞ 깊이로 측정됐다.

USGS는 이 지진의 발생 지점을 미얀마로 발표됐다가 인도로 정정했고 규모도 6.8에서 6.7로 낮췄다.

인도 마니푸르 주의 주도인 임팔의 인구는 2011년 현재 26만여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AFP통신에 따르면 접경 지역의 미얀마 쪽으로는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P통신은 진앙 근처에는 고층 빌딩이 거의 없으며 작은 가옥들이 흩어져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가구가 넘어지고 선반의 책이 바닥에 떨어졌으나 큰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임팔 주민들의 말을 인용했다.

USGS는 지진 발생 때 "사상자와 물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피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35%에 이른다는 내용의 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BBC방송은 9천800만명이 이번 지진을 느꼈을 것으로 추산하며 새벽에 잠을 자다가 진동에 놀라 집 밖으로 달아난 방글라데시 주민들의 풍경을 소개했다.

AP통신은 인도 동부 아삼 주의 가우하티에서도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실외로 황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곳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물려 마찰하면서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의 일부다.

근처의 파키스탄 카슈미르에서는 2005년 대지진이 일어나 7만5천여명이 숨졌고 2015년 4월에는 네팔에서 강진으로 9천여명이 숨지고 가옥 90여만 채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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