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조준형 특파원) 일본 요코하마(橫浜) 한국 총영사관 배설물 투척 사건과 관련, 일본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에 착수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영사관 CCTV에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의 모습이 찍혔다"고 전한 뒤 "뒷모습과 점퍼를 입은 옷차림, 가방 정도가 식별 가능한 영상"이라며 "걸음걸이 등으로 미뤄 남성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경찰이 이 영상과 배설물 상자가 날아들어오는 장면이 찍힌 다른 CCTV 영상을 복사해 갔다"고 덧붙였다.

일본 경찰은 총영사관 주변에 설치된 다른 CCTV 영상을 함께 분석하며 용의자 특정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오전 9시께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시 소재 주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상자가 발견됐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 상자는 가로 약 35㎝, 세로 약 15㎝, 높이 약 5㎝ 크기이며, 겉면에 '야스쿠니 폭파에 대한 보복'이라는 문구가 혐한단체인 '재특회(재일<在日>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명의로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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