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김선형 기자) "히트상품 목록을 읽고 있는가. 그럼 당신도 지금 해커의 손아귀에 놓였을 가능성이 크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판인 오는 30일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를 앞두고 온라인 쇼핑족들을 노린 해킹을 조심해야 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사이버 먼데이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리는 온라인 유통업계의 대대적 할인 행사로 2005년 미국 유통업계가 만들어냈다.

컴퓨터 백신 제공업체들은 이날과 12월 연휴 쇼핑 시즌은 일년 중 온라인 쇼핑족들이 해킹에 노출되기 가장 쉬운 날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반(反) 스파이웨어업체인 '에니그마소프트'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사이버 먼데이에 쇼핑족들을 노린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이 전달보다 40%가량 증가했다.

인터넷 콘텐츠 보안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의 매니저 크리스토퍼 버드는 "해커들은 (이 기간) 온라인에 몰려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때문에 해킹 수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은 사이버 먼데이 단 하루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연휴 쇼핑기간 동안 계속되며, 가장 인기있는 물품들을 사려는 이들을 겨냥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버드는 "제일 인기있는 물품이 무엇이건 간에, 그 물건은 거의 꼭 스팸, 피싱,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가장 흔한 해킹 방법으로 소셜미디어 친구가 퍼온 바이러스가 포함된 '할인 광고글'을 눌러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를 꼽았다.

친구가 퍼온 글은 믿고 클릭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사이트가 아니라 구글과 같은 검색사이트에서 '가장 싼 0000'을 검색했을 때 뜨는 터무니없는 가격의 판매글도 주의하라고 전했다. 이 기간 이런 종류의 글들은 클릭하는 순간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다른 때보다 높다.

또 배송 확인 메일은 판매사이트에서 보낸 것처럼 꾸민 가짜 이메일일 수도 있으니 이메일 속 링크를 클릭하는 대신 가능한한 직접 해당 사이트에 방문해 배송 상황이나 주문 내역을 확인할 것을 권했다.

이밖에 평소 안티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 사용하는 등의 기본적인 컴퓨터 보안 수칙도 잘 지키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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