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김선형 기자) 전 세계에 테러 공격을 벌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모습과 평화의 상징으로 지구촌 곳곳을 누비는 '러버덕'(Rubber Duck)이 합체하면 어떤 모습일까.

러버덕 "내가 바로 IS대원이다" (출처. 트위터 화면 캡처)

IS 대원들의 모습과 노란 오리 얼굴을 합성한 사진들이 온라인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성은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4CHAN의 한 이용자가 IS 선전용 사진 모두를 '욕조 오리'와 합성하자고 제안하며 시작했다.

오리 IS 대원의 대장정(출처. 트위터 화면 캡처)

합성사진은 '대박'났고, 수백 가지의 합성물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몇몇 사진은 노란 오리 얼굴을 한 IS대원이 총 대신 변기 청소용 솔까지 집어 들게 만들었다. 오리 얼굴의 IS대원 총에 무지개 색깔 끈을 달아주기도 했다.

테러에 '욕조용 오리' 합성물로 대응하는 누리꾼들 (출처. 트위터 화면 캡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날 벌벌 떨게(Quaking up) 만드는군, 꽥꽥(Quack-quack)", "IS를 러버덕으로 만드니 덜 무섭군", "유머는 공포를 이긴다" 등의 글을 올리며 조롱에 반응했다.

전세계 정상들이 IS를 퇴치를 위해 머리를 맞댈 때, 누리꾼들은 자신들 나름의 방법으로 테러 공포에 맞설 방법을 궁리했다고 신문들은 분석했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 시민들은 IS 검거 작전을 펼치는 경찰에 협조하는 의미로 소셜미디어에 고양이 사진을 올렸고, 테러를 당한 파리 시민들은 위협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에서 카페에서 일상을 즐기는 사진 '나는 테라스에 있다'(Je suis en Terrasse)를 게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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