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독재정권의 잔인한 탄압과 전대미문의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주민들의 김정일에 대한 증오는 지금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자유북한방송국의 함경북도 통신원은 전화 통화에서 지금 북한주민들은 지독한 가난 속에 악만 남아 걸핏하면 싸우는데, 그들은 화가 나면 정권을 욕하는 말도 거리낌 없이 내뱉고 있다.
 
통신원은 19일 아침 본인이 다니는 공장에서도 일부사람들이 조회시간에 거리낌 없이 불만을 터뜨려 조회를 진행하던 작업반장과 싸움이 붙었다며 그 과정에 "정권을 비웃는 이야기도 거리낌 없이 튀어 나오더라"고 이야기했다.
 
통신원의 말에 따르면 먹을 것 없어 출근을 못하겠다는 한 노동자의 대꾸에 작업반장이 출근 못하는 대신에 하루 1만원씩 공장에 내라고 하자 노동자들은 "차라리 이렇게 살 바에는 나도 중국에나 가야지" "전쟁이나 터지던지" "우리나라는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못살아" "미사일 실은 자동차바퀴가 38개인데 바퀴 하나가 8만 달러씩 한다. 그 돈이면 우리 식구 일생 먹고 살고도 남는다"는 말을 마구 하며 작업반장을 몰아붙였다고 한다.
 
통신원은 지금 사람들은 끼리끼리 있을 때 김정일을 욕하는 말도 마구하는데 그 말 중에는 "우리나라에는 왜 안중근이나 김재규 같은 사람이 없는지" "범이 산에서 뭘하는지"라는 말이 대부분을 이룬다고 이야기했다.
 
통신원에 따르면 간부출신의 주민들도 격렬히 "김정일 비난하기"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자기가 알고 지내는 사람들 중에는 인민보안성 정치대학을 졸업하고 보안원을 하다가 돈을 받고 한 주민의 도강 죄를 무마해준 이유로 옷을 벗은 사람이 있는데, 그 역시 뻑하면 "우리나라에는 왜 안중근이 같은 사람이 없는지"라는 말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북한의 주민들은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독재정권은 또다시 군량미를 걷고 심지어 먹지 못해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직장 안 나오는 대신 돈을 내라고 강요하며 주민들을 들볶고 있다.
 
새해부터는 애국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애국 돼지고기 운동"도 시작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주민들이 돼지를 키워도 키운 사람은 하나도 못 먹고 나라에 바쳐야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통신원은 독재정권의 약탈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원성도 지금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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