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인도네시아 의회가 한국형 전투기(KF-X)의 체계개발에 투자할 예산 중 1차적으로 850억원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1일 "인도네시아 의회에서 전날 KF-X 체계개발에 투자할 예산 중 1.07조 루피아(한화 850억원 규모)를 통과시켰다"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우리와 합의한 대로 정상적으로 KF-X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KF-X 사업에 총 1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850억원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것을 계기로 나머지 금액도 차례로 반영해 나갈 것으로 방위사업청은 예상하고 있다. KF-X 사업의 총예산 규모는 한국 정부 5조원(60%), 인도네시아 정부 1조7천억원(20%), 국내외 업체 1조7천억원(20%) 등이다.

인도네시아가 KF-X 사업의 투자 예산을 통과시킴에 따라 KF-X의 국제공동 개발체제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 KF-X 국제공동개발기본합의서(PA)를 체결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체계개발에 1조7천억원을 투자하면서 시제기 1대와 기술 및 설계자료, 기술진 개발과정에 참여 등의 대가를 받게 된다. 시제품 생산 이후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인도네시아에서 IF-X(KF-X의 인도네시아 버전)를 조립해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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