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강훈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성지순례 도중 벌어진 대형 압사사고의 사망자 집계와 각국이 발표하는 실종자 수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고 이틀 뒤인 26일(현지시간) 사우디 보건부가 발표한 사망자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 보건부는 이날 오후 사망자는 769명으로, 부상자는 9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종전 집계는 사망 719명, 부상 863명이었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전날 이번 성지순례에 참가한 자국민 중 236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낮까지 집계된 파키스탄 국적자 사망자가 7명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실종자 수가 월등히 많다. 

종전 집계 기준으로 최다 사망자(최소 131명)가 난 이란 역시 확인된 사상자 외에 344명의 생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이란인 실종자 명단을 사우디 당국에 전달했다"며 사우디 당국의 신속한 확인을 촉구했다.

이란 언론들은 이번 참사의 사망자가 2천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3명이 확인된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최소 225명이 자국민의 숙박을 위해 메카 부근에 차린 텐트에 압사 사고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이번 성지순례에 16만 8천 명이 참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