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국내외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벌어들인 총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GNI(국민총소득)는 0.1% 감소해, 4년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2분기 실질 GNI 성장률은 교역조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에 투자를 해서 벌어들이는 배당 수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김영태 부장은 “우리 기업이 외국에서 받은 배당을 주로 1분기에 수령하면서 기저효과로 2분기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2 분기중 민간소비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의류 등 준내구재, 서비스 소비가 줄어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0.5% 증가했다. 반면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는 민간부문의 연구개발투자를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이 늘어 전기대비 0.3% 증가하며 지난 1분기 성장률인 0.1%보다 소폭 개선된 모습을 부였다. 수입은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가뭄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전기대비 12.2%나 대폭 감소했다. 농림어업 감소폭은 1990년 1분기 -16.8%를 기록한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제조업은 자동차, 휴대폰 등이 늘어 1.2% 성장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증가했으나 토목건설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감소했으나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7% 상승했다.

2분기 총저축률은 35.3%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0.5%)이 감소한 가운데 최종소비지출(+1.5%)은 늘어나 전기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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