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28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총정치국,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내각 간부와 군단급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 확대회의가 언제 열렸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 매체의 보도 행태로 미뤄 어제(27일) 개최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회의는 교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정세 속에서 북한이 취한 조치와 집행과정 분석을 통해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를 마련하고 나선시 홍수피해 복구대책을 논의하고 인사 개편을 단행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회의에서, “우리 조국 앞에 닥쳐 왔던 위기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위험천만한 사태는 평정되었다"고 평가하고 “전쟁이라는 재난의 난파도 앞에서도 전쟁의 승리를 확신해준 인민들과 장병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보낸다”고 치하했다.

이어 “우리가 주동적으로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을 열고 무력 충돌로 치닫던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개함으로써 민족의 머리 위에 드리웠던 전쟁의 먹장구름을 밀어내고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교전 직전에 되찾은 평온은 자위적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무진막강한 군력과 일심단결된 천만대오가 있기에 이룩될 수 있었다”며, “국가방위를 위한 군사력 강화에 최우선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극심한 홍수 피해를 본 나선시 특별경제구역의 피해 상황에 대해, 김 제 1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통보하고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이전에 피해 복구를 마칠 것을 지시했다.

방송은 이를 위해 '나선시 피해복구 전투지휘 사령부'가 조직됐으며, “인민군대가 피해 복구 사업을 전적으로 맡아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에 끝내도록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의 명령이 하달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2∼23일 특별경제구역인 나선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북한 주민 40여 명이 숨지고 가옥 1천여 채와 병원, 학교, 유치원 등의 공공건물 및 철교와 도로 등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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