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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목함지뢰' 도발 광복절 앞두고 남남갈등 목표로 했나천안함 연평포격 등 책임소재 교란하는 방법으로 ‘남남갈등’ 유발
박필선 기자  |  ps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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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1  1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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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지난 4일 새벽 경기도 파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사고가 북측의 도발행위로 드러났다. 광복절을 앞두고 북측 내부 결속을 위한 '도발'이란 연례행사를 올해라고 거를 수는 없었던 듯 보인다. 하지만, ‘목함지뢰’의 특성을 아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특히 악랄했다는 견해를 내고 있다.

어제(10일)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군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남추진철책 통문 아래 3발의 목함지뢰를 묻었다. 새벽 수색 작업을 위해 김 하사(23)가 통문을 지나가고 뒤따르던 하 하사(21)가 지뢰를 밟았다. 이에 김 하사가 발길을 돌려 부상당한 하 하사를 옮기던 중 통문 밖으로 나오면서 다시 지뢰를 밟았다.

이 사고로 하 하사는 두 다리 무릎 아래가, 김하사는 오른쪽 발목이 절단됐다.

국방부는 먼저 지뢰를 밟은 하 하사의 부상지점 폭발구덩이가 더 큰 것으로 미루어 통문 북쪽에 목함지뢰 2발, 남쪽에 1발을 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미 합동조사단장 안영호 준장은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판단해볼 때 당시 폭발물은 북한군 목함지뢰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안 준장은 “사건 발생 현장에서 수거한 모두 5종, 43개의 잔해물을 통해 북한제 목함지뢰로 판명됐다”고 설명하면서, “지뢰에 사용된 용수철과 공이 등 철제 부품, 목함 파편 도색이 북한군 목함지뢰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내린 150mm의 폭우로 인한 북측 지뢰유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안 준장은 “우리 작전병력을 해칠 목적으로 적이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안 준장은 △‘남고북저’의 내리막 지형이므로 지뢰가 남쪽으로 떠내려올 수는 없으며 △사고 현장은 평소 차량이 다니는 지역으로 지뢰 제거 작업을 이미 했고 △사고 뒤 현장엔 지뢰만 있었을 뿐 같이 떠내려온 흙이 쌓인 흔적이 없었으며 △사고 당시 바닥에선 지뢰가 전혀 보이지 않았던 만큼 지뢰만 떠내려온 것으로도 보기 힘들었다는 등의 근거를 제시했다.

군은 매설 시기에 대해 △지난달 22일에도 사고 현장에서 정상적인 작전을 했고 △지난달 24~26일 이 지역에 150㎜의 호우가 내렸으며 △북한군 소초 병력이 25일 교대한 것으로 보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 사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설명과 함께 폭발 당시 열상감지장비(TOD) 영상이 언론에 공개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다른 곳을 촬영하다가 폭발음을 듣고 폭발지점으로 카메라를 돌려 촬영된 것이다.

북한 군에 매설을 했는가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하지만, 상대 진영에 작전 수행을 노출시키는 것은 군사작전이라 할 수 없는 것이 상식이다. 그 또한 군사작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러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북측의 도발로 규정하면서도 우리 군에 대한 각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는 특이 동향이 포착된 사실도 전해지고 있어, 군 당국의 자성이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또한 , 북측이 노리는 ‘남남갈등’으로 교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북한은 그동안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방법으로 남남갈등을 유발하고는 북측의 소행이 아니라고 발뺌해왔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우리 국방부가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수단으로만 도발을 해왔다.

천안함 폭침사태에서는 ‘스모킹 건’인 북한 어뢰의 잔해가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을 이용한 공격이라는 특수한 조건 때문에 일부 세력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은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것도 “영해에 사격을 한 것”이라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영화 ‘연평해전’을 보면, 우리 군이 얼마나 억울한 죽음을 맞았고, 또 받아들여야만 했는지 알 수 있다.

이번 폭발사태도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공격을 가했지만, 정전협정 때문에 북측 도발에 응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한 악랄한 북측의 전술로 평가되고 있다.

청와대는 오늘(11일) 북한의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과 관련해 북한의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도발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서 우리는 북한이 이번 도발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 날 “(우리 군이) 적극적으로 DMZ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현재, 북측의 공격이 예고된 대북방송을 재개 하고 인근 주민들에 대피를 권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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