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재벌 지나 라인하트

[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호주 최고 갑부 광산재벌인 지나 라인하트(61)가 자신의 재산 절반을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들과 물려받은 재산 소송분쟁에 장기간 시달리는 라인하트가 재산의 절반을 생전 혹은 사후에 기부하는 쪽으로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라인하트의 재산은 현재 약 140억 호주달러(약 12조원)로 추정되고 있다.

그녀는 약 4년간의 긴 소송 끝에 지난 5월 50억 호주달러(4조3천억원) 규모의 가족신탁 운영권을 아들 존 핸콕(39)과 큰딸 비앙카(38)에게 잃었다.

또한, 현재 이 신탁자산을 멋대로 처리했다는 이유로 이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 와중에 라인하트의 기부가 화해 방안으로 제시됐으며 아들 존 핸콕의 주도로 이 문제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아들 존 핸콕은 기부금의 사용처는 호주 북부 지역에 도움을 준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어머니가 호주의 또 다른 광산재벌 앤드루 포레스트의 사례를 따르기를 희망한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에서 밝혔다. 

광산그룹 포테스큐를 소유한 포레스트는 지난해까지 총 2억7천만 호주달러(2천300억원)를 쾌척한 '호주 기부계의 큰손'으로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내놓겠다는 뜻을 이미 천명했다.

라인하트는 개인적으로 몇 차례 기부했지만, 거액을 내놓은 사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라인하트 측도 재산의 "상당 부분"을 기부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호주 자선단체들은 라인하트의 기부가 이번에 이뤄지면 호주의 자선문화의 큰 반향을 일으킬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자선단체 '필랜스로피 오스트레일리아'(Philanthropy Australia)의 크리스 우튼은 "라인하트가 공개적으로 기부를 발표하면 다른 많은 호주 재력가들에게 기부를 하도록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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