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영국 B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반군단체 탈레반 최고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55)가 2~3년 전 이미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마르가 숨졌다는 보도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지만, 아프간 정부 고위 관계자가 그의 사망 사실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아프간 대통령실 사예드 자파르 하셰미 대변인은 사망설을 확인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셰미 대변인은 “오마르가 사망했다는 보도들을 알고 있으며, 아직 보도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보도 내용을 확인하거나 증명할 수 있게 되는대로 즉시 아프간 국민과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오마르의 사망설이 사실로 확인되면 2011년 5월 미군에 의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데 이어 1990∼2000년대를 뒤흔든 양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지도자가 모두 사망한 것이 된다.

탈레반은 지난 15일에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는 등 몇 년 동안 오마르 명의의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음성이나 영상이 아닌 문서 형태로만 메시지를 발표해 오마르 사망설이 끊임없이 제기 됐다.

미국은 오마르에 대해 1천만 달러(약 116억원)의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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