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민정 기자]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 발언과 관련해 박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과 막말을 퍼부었다.

지난 25일 북한 전국연합근로단체는 ‘박근혜의 못된 악담질에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린다’라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에서 “동결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 북남관계를 수습하기 위해서도 박근혜의 천하 못된 입이 다시는 놀려지지 못하게 아예 용접해버려야 한다는 것이 이 나라의 한결같은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걸림돌은 북핵이 아니라 미국과 그에 맹종하고 있는 박근혜 일당”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는 미국의 침략과 전쟁이 해치고 이 땅의 안정은 박근혜 자신과 그의 치마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역적무리들의 대결과 적대가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막말했다.

이들은 지난 5월에도 국가정보원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총살 첩보를 공개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저열한 인신공격과 중상을 일삼는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전국연합근로자단체의 저열한 대남 비난은 결국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북측이 좀 인식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또한 "북한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핵개발과 경직 노선을 자칭 ´현명한 선택이다´라고 자평하는 데 대해서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러한 비방 중상 등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비핵화 의무를 준수하라"며 "우리 정부가 이미 수차례 제의한 바 있는 대화에 적극 응해서 진정한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 인권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을 도발, 흡수통일 등으로 폄하하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북한 전국연합근로자단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포함한 막말의 저질 담화를 발표해 논란이 된 것은 이달 들어 3차례나 된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한 북한의 막말에 대해 "상대방의 국가 원수를 막말로 모욕하는 것은 국민 전체를 모욕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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