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일본 '재외 한국학교'인 동경한국학교(도쿄 신주쿠구 소재)가 고 3학년생들의 대학입학원서에 첨부하는 학교 소개책자에 동해를 '일본해(日本海)'로 명기한 것으로 23일 뒤늦게 파악됐다. 

동경한국학교가 학교 교육 내용과 현황 등을 담은 안내 책자의 표지 배경으로 들어간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됐다고 정부와 재일동포 단체는 전했다 

이를 알지 못한 동경한국학교 3학년 학생들은 최근 한국의 20여개 대학에 응시하면서 동해가 '일본해'로 적힌 책자와 원서를 함께 송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뒤늦게 오류를 확인한 동경한국학교는 각 대학 측에 지난 13일 책자 폐기를 요청하고 새로 발송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일본 동경한국학교에서 2009년 학교 증축공사 기공식 모습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동경한국학교는 1954년 일본내 대표적인 동포 교육기관으로 설립돼 초·중·고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한국 정부에 의해 정식 교육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인정을 받으며, 사립이지만 한국 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다. 또한 일본 교육기본법에 근거한 '각종 학교'로 일본 문부과학성에도 정식 등록되어 있는 학교다. 작년까지 약 1만 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주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감사 등의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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