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USA 우승을 차지한 올리비아 조던

[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매도해 논란 중인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자신이 공동 주관한 미스 USA 대회에 불참했다.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애리조나 주 유세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AP·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스 USA 대회는 트럼프의 인종차별 막말에 미국 NBC 방송과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지상파 TV인 유니비전이 중계방송 보이콧을 선언하고 유명 연예인들이 행사 출연을 취소해 파행 우려를 낳았으나, 케이블채널인 '릴즈'의 중계로 겨우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미스 USA의 영예를 차지한 올리비아 조던은 '앞으로 미국에서 다뤄야 할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종 간의 관계"라고 대답해 트럼프에게 일침을 놨다.

미스 오클라호마로 대회에 참가한 조던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성과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같은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가 공동 주최하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도 이번 막말 파문으로 중남미 국가에서 코스타리카가 불참 선언을 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미스 USA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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