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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모스크바 국립대 여대생 IS 가담 미수로 러시아 '들썩'지난 4일 터키-시리아 접경서 검거당해
김은정 기자  |  gracekim@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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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1  1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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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MSU) 대학생 바르바라 카라울로바(19)양

[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러시아의 명문 모스크바국립대학(MSU) 철학부 2학년생인 바르바라 카라울로바(19)양 때문에 러시아가 들썩이고 있다.

카라울로바 양은 지난달 27일 학교를 간다며 이혼한 부모를 속이고 나갔다가 터키 이스탄불을 향했다. 그 후, 지난 4일 터키 최남단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의 검문소에서 적발됐다. 모든 정황을 보아 카라울로바 양은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고 시도했다는게 당국의 판단이다. 카라울로바가 적발된 당시 (여자)아이까지 데리고 있는 여성을 포함해 13명의 러시아안과 아제르바이잔 출신 여성도 적발돼 시리아로의 월경이 저지됐다고 한다.

카라울로바 양의 IS 가담 미수가 관심을 끄는 특별한 이유는 그녀의 배경 때문이다. 그녀는 명문 MSU에서도 우등생인데다가 5개 국어를 하는 재원이다. 그녀의 변호사인 알렉산드르 카라바노프는 10일(현지시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례츠(이하 MK)지와 인터뷰에서 "바랴(바르바라)는 사실상 잘 준비된 요원이다. 4개 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아랍어도 배웠다. 카라울로바 양 같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은 15살 때부터 특수부대(정보기관)의 감시 대상이 돼 이후 특수 교육을 이수하고 특별 임무에 투입됐었다"고 소개했다.

부모 역시 현재 이혼했다고는 하지만 유복한 편으로, 카라울로바 양이 킬리스 검문소에서 저지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 파벨 카라울로프가 평소 알고 있던 특수부대를 통해 즉각 조치를 취한 덕분이라고 한다. 시세말로 '백'도 든든한 셈이다.

작년 연말 모스크바의 연극인 V. 도로페예프(31)가 아내와 두 명의 아이를 내버려 두고 시리아에서 IS에 가담해 싸우다 숨진 이후, 러시아인으로는 카라울로바 양이 사실상 두번째로 드러난 경우다. 이전까지 종교적 극단주의 세력에 가담한 러시아인들은 대부분 북캅카스나 러시아 연방내 이슬람 공화국 출신 정도였다.

카라울로바양은 지난해 가을부터 아랍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이슬람에 매료됐으며 대학교에도 이슬람 여성의 히잡을 쓰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자신을 이슬람식 이름인 '아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학교 동기들은 말했다.

카라울로바양의 부모는 자신들이 이혼한 뒤 그녀가 카라울로바가 두문분출하기 시작했지만 부부는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딸의 양육에도 계속 관여해왔다고 소개했다. 다만 딸이 언제부터 아랍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몰랐다고 한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자료에 따르면 IS에 가담한 러시아인은 지난해에 두 배로 증가해 현재 2천명에 달하고 있다.

카라울로바 양의 아버지 파벨은 현재 딸을 위해 터키를 방문 중이며, 지난 9일 "바랴를 오늘 5분정도 만날 수 있었다며, 딸이 지금 매우 의기소침한 상태로, 울면서 빨리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카라울로바 양은 현지시간 11일 러시아로 송환될 예정이다. 옐레나 알렉세예바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카라울로바 양이 러시아에 도착하는 즉시 경찰에 인계되 신문을 받게 될 것"이라며 IS에 가담하려 한 배경과 경위, 그리고 터키 내에서의 행적 등에 대한 집중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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