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한 남성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딸 마리아 오바마(16)와 결혼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끈다. 이 남성은 케냐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케냐에 사는 펠릭스 키프로노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아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08년 처음 마리아의 존재를 안 뒤, 그녀와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키프로노는 마리아를 데려가는 대신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신이 가진 가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마리아와 결혼하는 걸 허락한다면 젖소 50마리와 양 70마리 그리고 염소 30마리를 드리겠다”며 “우리 가족도 나의 뜻을 알고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키프로노의 가족은 가축이 모자라면 더 줄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노는 자신의 이 같은 생각이 장난으로 비칠까 걱정했다. 그는 “마리아와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평범한 남녀로 만나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를 방문할 때 마리아도 같이 오면 안 되겠느냐”고 정중히 요청하기도 했다.

키프로노는 “누군가 내게 ‘오바마의 돈을 탐내서 그러는 것 아니냐’며 물었다”며 “마리아를 향한 나의 사랑은 진심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마리아가 내게 시집온다면 소 키우는 법 정도는 알아야 한다”며 “난 기꺼이 마리아를 가르쳐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 측은 키프로노의 구혼과 관련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