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주연 기자] 지난 13일 국정원이 공개 처형됐다고 밝힌 북한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아직 살아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이 아직까지 현영철 처형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모호한 태도로 일관한 가운데 이 같은 생존설이 불거져나와 주목된다.

26일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소식은 25일 북한과 일본의 극비회담이 이루어진 가운데 나왔다. 소식통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신변에 문제는 있지만 아직 처형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 측은 “이전 발표한 것과 달라진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영철 처형설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던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게 기존 입장이었지만 최근 탈북자 이야기 등을 들어보면 처형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금은 처형됐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일본은 지난 1월 상하이 비공식 협의에 이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 비공식 협의를 가졌다. 26일에는 2차 회담이 예정됐다.

북한 대표단은 중국 심양을 거쳐 베이징에 들어와 북대사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 참석자들은 이전 비공식 회담과 동일한 인물이고 일본은 내각조사처 관계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과 일본은 1월 말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비공식 협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 통신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월 12일 보도한 바 있다.

이 당시에는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간부가 각각 참석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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