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뉴질랜드에서 쓰나미를 동반한 대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뉴질랜드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지질핵과학연구소(GNS) 과학자들은 뉴질랜드 중부지역인 와이라라파와 말버러 사이 해저에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질학적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찾아낸 증거는 2011년 일본과 2004년 인도네시아에 엄청난 쓰나미를 일으킨 것과 비슷한 형태의 대지진이 지난 1천 년 동안 뉴질랜드 중부지역에서 두 차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또다시 그런 지진이 일어나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금부터 520∼470년 전과 880∼800년 전에 쿡해협 해저 10∼30km 지점에서 섭입대 지진이 두 차례 일어났다며 이런 종류의 지진은 통상적인 지진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섭입대 지진은 하나의 지각판이 다른 판 밑으로 서서히 미끄러져 들어가는 구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쓰나미를 동반한 2011년 일본 지진과 2004년 인도네시아 지진도 섭입대에서 일어났다.  

뉴질랜드는 지질학적으로 태평양판과 호주판이라는 두 지각판이 만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닉 호스풀 GNS 지진피해 분석담당자는 만일 일본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형태의 지진이 뉴질랜드 중부지역에서 발생한다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고 재산 피해도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했던 케이트 클라크 박사는 섭입대 지진은 두 개의 판이 만나는 곳에서 일어난다며 이런 지진은 쓰나미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물대기연구소(NIWA)의 제프리 라마치 박사는 지진이 당장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며 사람들이 위험에 대비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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