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지난달 25일 네팔에서 일어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8,000여 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지난 12일(현지시간) 규모 7.3의 강진이 또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에베레스트산과 가까운 남체 바자르 서쪽으로 68㎞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9㎞이고 첫 번째 지진 직후 30분 이내 규모 6.3과 5.6의 여진이 이어졌다.

네팔 현지 언론은 "에베레스트산 근처 남체에서는 학교가 붕괴돼 최소 어린이 4명이 사망했고 산사태도 발생했다"며 "이곳은 셰르파(등반 가이드)가 많이 사는 곳으로, 등반로는 폐쇄됐지만 추가 인명피해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17일 만에 네팔을 다시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 수십 명이 숨졌고 산사태까지 겹쳐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네팔 정부는 이날 "강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32명이 죽고 1006명이 다쳤다"며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4.3에서 6.3에 이르는 여진이 6차례 계속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네팔에서 지진 구호활동을 하던 미국 해병대 소속 헬기가 이날 실종됐다. 이 헬기에는 미 해병대 대원 6명과 네팔 군인 2명 등 총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태평양사령부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은 "네팔 체리콧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헬기는 인도적 지원과 재난구호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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