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11일(현지시간) 오후 홍콩에서 한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와 중국 안후이(安徽)성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정면으로 충돌해 한국인 16명을 포함해 모두 53명이 부상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고는 11일 오후 3시30분께 홍콩섬 남부 딥워터베이(深水灣) 부근 커브길에서 발생했다.

중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놀이공원인 오션파크로 향하던 중 길가에 있던 쓰레기차를 피하려고 급정거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한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이 전했다. 관광버스 한 대는 부근에 있던 공사 차량과도 부딪혔다.

이날 사고로 한국인 남성 14명, 여성 2명 등 16명과 중국인 남성 14명, 여성 21명 등 35명이 부상했으며, 두 버스의 기사 2명을 포함해 부상자 53명은 홍콩섬 내 병원 세 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17명은 부상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하지만, 생명이 위독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홍콩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12일 오전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사고로 치아가 골절된 우리 국민 한 명이 이날 귀국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관광객은 가벼운 타박상 정도의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사고를 당한 국민들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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