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세르게이 키슬라크 주미 러시아대사가 지난 7일(현지시간) 2차대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른바 '역사 수정주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키슬라크 대사는 이날 오후 워싱턴 D.C 소재 주미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러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오늘과 같은 자유를 구가하는 배경에는 전쟁기간 한 주에 평균 1만9천 명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큰 인명 손실을 본 러시아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다시 쓰려는 수정주의 움직임이 있는데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부 국가들의 역사 수정주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키슬라크 대사는 '역사 수정주의' 움직임의 주체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29일 아베 총리가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의 무대에서의 발언과 잇단 '과거사 부정' 행보를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키슬라크 대사는 지난 2008년 주미 러시아대사로 임명된 인물이다. 또한 이란 핵협상 대표를 지냈으며 외무부 차관을 역임했다.

그는 전통 외교 관료 출신으로 지난 1977년 공직 생활을 시작해 소비에트 시절 유엔 대사와 미국 대사를 거쳐 지난 1995∼1998년 외무부 안보·비핵화 담당 국장, 1998∼2003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대사를 각각 지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 서서히 냉전세계에 이름이 나기 시작 했구나" "일본 세계의 지탄거리로 전략하고야 말았네" "아베 주제도 모르고 까불다가 제대로 당하네" "러시아 미웠었는데... 응원하마"등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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