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미국 경찰들이 흑인과 소수 인종을 비하하는 문자메시지를 수년 간 주고받은 사실이 적발돼 이들이 맡았던 사건 3천여 건에 대한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검찰은 지난 8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경찰관 14명이 소수 인종 및 동성애 혐오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적발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을 통해 밝혔다.

앞서 적발된 경찰들은 지난 2011년부터 '흑인을 고문하거나 화형에 처해 백인의 힘을 과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히스패닉, 아시안 등 소수 인종과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연방수사국, FBI가 샌프란시스코 경찰의 뇌물 수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조지 가스콘 검사장은 "경찰관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주민들의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특히 소수 인종 사회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조직 내에 인종과 성 차별, 동성애 혐오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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