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중국에서 부모에게 다섯 살배기 여자아이가 '손버릇이 나쁘다'는 이유로 무지막지하게 얻어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공안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칭하이(靑海)성 시닝(西寧)시에 사는 엄마 리(李·28)모 씨는 '집에서 과자를 훔쳐 먹었다'라는 이유로 밀 방망이로 딸아이를 심하게 폭행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남편 원(溫·29)모 씨도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아내와 합세해 주먹과 발로 아이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폭행 과정에서 아이는 까무러쳤고 원 씨는 아이를 안고 병원을 찾았지만, 아이는 사실상 숨진 상태였다.  병원 측은 "30분간 구급조치를 한 뒤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이 머리에서는 혈종이 발견됐고, 두 눈 아래도 새파랗게 부어 있었으며 턱에는 2㎝ 상처가 나 있었다.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  

공안에 체포된 부부는 올해 초부터 아이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을 본 뒤 어떻게 하든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마음을 먹고 몽둥이를 사용해 훈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가정폭력 및 심각한 체벌로 어린 아이들이 숨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간쑤(甘肅)성 자위관(嘉욕<山+谷>關)시에서 11세 남자 어린이가 모친의 돈 200위안(3만 5천534원)을 훔쳤다가 심한 체벌을 당한 뒤 결국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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