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남미 지역에서 화산 활동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주변 국가 및 전 세계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페루 정부는 남부 지역에 있는 우비나스 화산이 화산재를 뿜어내는 등 활동을 보이자, 인근 주거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중남미 뉴스를 전하는 텔레수르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페루 재난 당국은 "화산재와 독성 가스가 확산해 인근 주민들의 호흡에 지장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고 가축과 농작물의 피해도 우려된다"며 "화산 주변 거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 마스크와 의류 그리고 식료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지난 28일) 콜롬비아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이 화산재를 분출해 인근 19개 지역에 '녹색경보'가 발령됐다.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은 1985년 폭발해 인근 마을이 용암과 홍수로 뒤덮이면서 2만5천 명이 사망한 참사를 일으켰던 바 있다.

이어 칠레 남부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안데스산맥에 있는 칼부코 화산이 40여 년 만에 활동을 시작해 '적색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화산이 폭발할 경우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극심한 피해 탓에 화산 폭발을 가리켜 '지옥의 문이 열린다'고 표현한다.

한편, 최근 백두산이 향후 20년 안에 폭발할 확률이 99%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의 화산 전문가인 다니구치 히로미쓰(谷口宏充) 도호쿠(東北)대 명예교수는 일본 3·11 대지진(규모 9.0) 판(板·plate) 운동의 영향으로 백두산이 분화할 확률이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라는 연구 결과를 지난 23일 학술 대회에서 발표했다.

다니구치 교수는 "백두산의 분화 시점은 늘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후였다"다며 "백두산은 1373년, 1597년, 1702년, 1898년, 1903년, 1925년 등에 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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