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호주 시드니와 주변 지역에 몰아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

[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호주 시드니와 주변 지역에 22일로 3일째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사콜택시 서비스업체 우버의 일부 운전자가 갈 길 바쁜 출근길 이용객을 상대로 폭리를 취해 비난을 사고 있다.

시드니와 주변 지역에는 21일 13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일부 도로와 기차 노선이 잠정 폐쇄되고 페리 운항도 취소되면서 대중 교통수단은 제 역할을 할 수 없었다.

호주 우버에 따르면 21일 출근시간이 끝날 무렵인 오전 9시까지 이용객은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다.

일부 우버 운전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을 찾지 못하자 평소보다 3배까지 비싼 가격을 받아 원성을 샀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2일 보도했다.

한 우버 운전자는 21일 오전 4시부터 8시 사이 4시간 동안 400 호주달러(34만원)가량을 벌었다고 이 신문에 밝혔다.

우버는 수요에 따라 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할증요금제(surge pricing)'를 쓰고 있다.

시드니택시조합 측은 소비자가 가장 필요로 순간에 할증요금을 내게 하는 것은 악천후 등에 관계없이 기준가격을 받는 택시 쪽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우버를 비난하면서 관계 당국에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미국에서도 재앙이나 악천후 때 할증요금제를 적용해 비난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뉴욕 당국과 합의로 요금상한제를 도입했다.

호주 우버 측은 이용자들은 할증요금제가 적용되는 시점에 오른 요금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탑승 전에 앱을 통해 추정 가격을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택시들이 많은 고객을 감당할 수 없을 때 탑승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우버가 없으면 많은 사람이 발이 묶이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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