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북측이 종전 기준대로 임금을 수령한 뒤 인상분은 추후 정산하겠다는 입장을 개성공단 입주 기업 측에 전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북측이 종전 기준인 70.35달러로 계산된 임금을 받고 인상분은 추후 정산하겠다고 했다"며 "이미 일부 기업은 70.35달러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한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업체에서는 지난 17일 임금을 지급했다"며 "돈은 모자란 대로 받겠는데 미지급에 대한 확인서를 써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북측이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그쪽에서 융통성을 발휘한 것"이라며 "일단 급한 불은 꺼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 최저임금 상한선(5%)은 제도개선 사항으로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열린 자세로 북측과 이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북측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노동규정 중 13개 항목을 개정한 뒤 올해 2월 말 이 중 2개 항을 적용해 3월부터 개성공단 북쪽 노동자 월 최저임금을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5.18%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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