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홍수피해로 물에 잠겨 버린 건물들

[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칠레 북부 지역을 휩쓴 집중호우로 피해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30일 밤(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800㎞가량 떨어진 북부 아타카마 지역에서 지난 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최소한 18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칠레의 국립재난청(ONEMI)은 안토파가스타와 코피아포 등 주요 도시에서 최소한 2만 6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6일 밤 11시부터 27일 오전 6시까지 홍수피해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칠레에서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 2010년 2월 말 대규모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남부 콘셉시온 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0년 8월 광산 붕괴 사고로 70일 가까이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33명의 광부 가운데 3명이 한동안 실종되기도 했다.

광산 붕괴 사고 당시 작업반장이었던 루이스 우르수아는 생존 광부 3명이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실종됐다가 이날 연락이 닿았다고 말했다.

우르수아는 "중요한 사실은 실종됐던 광부들이 살아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수해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피해 지역을 찾아가 복구 작업을 지휘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모든 것이 폐허로 변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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