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지역 집중호우 피해

[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지진과 산불, 화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칠레가 이번엔 북부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아타카마 지역에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20명가량이 실종된 상태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는 이날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코피아포와 안토파가스타 등 주요 도시에서는 이미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홍수 피해지역에는 지난 26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일시적으로 통행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칠레 당국이 통행금지령을 내린 것은 지난 2010년 2월 말 대규모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남부 콘셉시온시 이후 처음이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각료들과 함께 피해지역에 머물며 복구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한편, 남부지역에서는 최근 지진과 화산 활동, 산불 등 재해가 잇따랐다. 이날 북부 지역에서는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1시36분께 일어났으며 진원은 칼라마 시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지하 109㎞ 지점이다.

이날 지진으로 인명·재산 피해 보고는 보고되지 않았다. 칠레는 환태평양에서 지진 활동이 빈번한 이른바 '불의 고리' 지역에 있다.

2010년 2월에는 규모 8.8의 강진으로 500여 명이 사망했다. 2013년 4월에는 북부 지역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00만 명의 이재민을 냈다.

또 남부 아라우카니아는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당국이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산불로 지금까지 5천700여㏊ 넓이의 삼림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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