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윤호 기자] 500년 역사를 가진 로마의 분수대가 네덜란드의 축구팬에 의해 하루아침에 파손됐다. 이번 사건은 술에 완전히 취한 네델란드의 '난폭한 축구 훌리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일. 훼손된 분수대는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위치한 배모양의 분수대로 오랫동안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바르카치아(Barcaccia)’이며, 지난 19일 이탈리아의 프로 축구팀 ‘AS 로마’와 시합을 벌인 네덜란드의 ‘페이예노르드(Feyenoord)’ 팀의 광적인 팬들이 던지 맥주병과 무차별 난동으로 파손됐다.

이에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을 했고 그 중 23명을 현장에서 체포하였으며, 이후 부상자와 체포 저항자 및 경찰 모욕자 등 6명을 추가 체포했다.   

훼손된 바로크 양식의 분수대는 유명한 조각가 ‘피에트로 베르니니(Pietro Bernini)’에 의해 조각된 것으로서 그는 로마의 다른 수많은 역사적인 조각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영구적 손상을 입은 분수대의 재건을 담당한 ‘안나 마리아 세로니(Anna Maria Ceroni)’는 ‘코리에레 델라 세나’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직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나 현재까지의 손상만으로도 영구적인 파손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이그나시오 마리노(Ignazio Marino)’시장은 “이번 사태는 팬으로서는 가장한 난폭한 훌리건(hooligans)들이 폭력과 더러운 방법으로 역사적인 유물을 완전히 망가트렸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페이예노르드’의 구단주인 ‘에릭 굿데(Eric Gudde)’은 “개념 없는 폭도그룹은 우리 팀의 팬들로부터 완벽히 격리시켜야 하며 열광적인 축구팬과 더 나아가서는 네덜란드인의 얼굴에 먹칠을 한 참으로 실망스런 행동”이라고 개탄했다.

로마의 스페인 광장의 분수대 근처에 위치한 한 상점의 주인은 당시 상황을 “무시무시한 공포였다”라는 짧은 한마디로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의 정치인들은 유럽 축구 연맹(UEFA)에 ‘페이예노르드’의 유럽 리그 제명(除名)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마테오 랜찌(Matteo Renzi)’수상은 사건 관계자들에게 이번 사태를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번 사태를 ‘야만적인 폭도’의 횡포로 규정했다. 한편 이번 이탈리아와 네델란드 축구 경기는 1 대1 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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