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윤호 기자] 이탈리아 도서관은 3년 전에 분실한 약 500권 이상의 고(古)서적을 지난 13일 독일 정부로부터 귀중한 서적들을 반환 받았다고 발표했다. 

반환된 서적들은 폴란드 르네상스 수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니쿠스(Nicolaus Copernicus)'와 이탈리아 물리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와 같은 저명하고 역사적인 저자들의 도서라고 전했다. 서적들의 가치는 이탈리아의 국보급으로서 250만 유로(한화 약31억 원)가 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도난 당한 서적들은 독일 뮌헨의 한 경매소에서 압수했다고 밝혔다. 책을 훔친 범인인 '데 카로(De Caro)'는 당시 도서관의 관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데 카로'는 지난 2012년 4월 이탈리아의 나폴리에 있는 '기로라미니(Girolamini)' 도서관에서 1500권의 문화재 서적을 훔친 혐의로 해고 당하고, 7년 형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또한 그는 네 명의 다른 공범자와 함께 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에서 횡령과 착복 혐의로 피소당 한 바도 있다.

 

뮌헨의 '빈센조 피시테리(Vincenzo Piscitelli)' 검사는 '데 카로'는 국립 도서관의 관장으로서 해야 할 책임인 문화재를 안전하게 관리해야하는데, 오히려 자신의 직위를 악용해 귀중한 가치가 있는 서적들을 훔친 것은 중대한 범죄로서 중형에 처해야 한다며 기소의견을 피력했다.

검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범인은 안보시스템을 해제시키고, 범행은 직원들이 없는 한밤중이나 휴일을 이용하여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혼자였으며 도서관의 관장이었기에 아무도 그의 범행을 의심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자유롭게 서적들을 훔칠 수 있었다. 또한, 독일의 검사들은 그가 얼마나 더 많은 귀중한 고서들을 훔쳤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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