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은 날조다. 내가 보장한다." 김정은 집단이 탈북자 신 씨의 잘못을 빌미로 유엔 총회에서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을 무효화시키려 발악하고 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최근 미국 거주 탈북자 신동혁 씨의 증언 가운데 일부가 거짓임이 드러나자 김정은 집단이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을 무효화해 달라며 떼를 쓰고 있다.

[전경웅 기자] 이수용 北외무상은 최근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총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수용 北외무상은 탈북자의 거짓말이 드러났으므로, 유엔 총회에서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을 무효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가 허위에 기초해 기만적으로 채택됐다는 것을 유엔 성원국(회원국)들에 알리고 이 결의를 무효화해주기 바란다.”

이수용 北외무상은 서한에서 “유엔이 인권소동의 난무장이 되었다”며 EU, 일본 등 북한인권결의안을 발기한 국가들의 사죄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수용 北외무상은 “유엔 인권결의가 철회된다면 우리는 인권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진행할 용의가 있다”면서 탈북자 신동혁 씨의 증언 일부가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 탈북자 전체의 거짓말이나 다름없다는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만일 수백 명이라는 증언자의 명단을 내놓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거짓말을 만천하에 드러낼 준비가 돼 있다.” 

탈북자 신동혁 씨는 최근 출간한 자신의 책 ‘14호 수용소 탈출’ 내용 가운데 일부에 오류가 있음을 시인했다. 이와 함께 자신은 북한인권운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북한 인권상황을 조사한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신 씨 외에도 320여 명의 탈북자를 인터뷰해 보고서를 만들었다”며 신 씨의 증언 가운데 일부가 잘못돼 있어도 북한인권상황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반면 신 씨의 고백을 전해들은 김정은 집단은 이를 빌미로 각종 선전매체를 동원해 연일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철회를 요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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