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윤호 기자]  ‘프랭크 빈 덴 블릭켄(52세)' 지난 1989년 뉴욕에서 새해 전야 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던 19세 소녀를 강간 및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정신이상자로 간주되어 7년간 정신병동 감옥에서 지냈다. 형기를 마친 후 출소하였으며 출소하자 마자 11살, 17살, 29살의 3명의 여성을 차례로 성폭행 후 살해했다.

다시 체포된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 참석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그를 아무도 돌보지 않는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으며 21세에 처음으로 성폭력 관련 범죄로 감옥신세를 지게 됐다. 그는 2011년 안락사를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그 당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번에 재신청을 했다. 

 

프랭크는 자신이 신체적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정신적인 중병' 때문에 참을 수 없는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남은 일생을 감옥에서 보내느니 차라리 사형을 받도록 해달라"고 간청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개선에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일 출소를 한다고 할지라도 성적인 충동을 제어 할 수 있을 자신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그의 안락사 탄원은 '벨기에 연방 안락사 위원회'에 의해서 받아 들여졌으며 지난 4일, 위원회는 그를 독극물 주사 주입으로 안락사를 시행 할 전문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TV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인터뷰에서 "성범죄는 스스로를 조절할 수 없는 정신병이다"라고 말하며  성(性) 관련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잘 치료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성범죄자인 자신도 인간이며, 인간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안락사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은 그가 편히 죽는 것보다 평생을 감옥에서 썩기를 원하며, 그의 요청에 반대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그의 안락사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성폭행 및 살인을 저지른 '프랭크'는 자신의 형량을 무기 징역 대신 안락사를 받을 수 있는 판결을 받았고, 그는 조만간 자신이 원하는대로 사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론은 보도했다. 

유럽 연맹은 사형 제도를 전적으로 금지하고 있음에도 벨기에는 이번에 안락사 판결을 내렸다. 벨기에는 지난 2002년 안락사를 합법화 했고,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와 함께 안락사를 인정하고 있는 3개국중의 하나이다. 또한 스위스와 미국의 몇몇 주만이 의학적인 특별한 경우와 환경에 따라 의사의 허락과 보조 아래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벨기에는 안락사의 시행 건수가 점차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치명적인 병을 앓고 있는 말기 환자들에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보도를 자주 접하기도 한다. 이는 환자의 극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심각한 신체고통을 덜어 주기 위한 방편이며, 향후에는 부모의 동의에 따라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까지 안락사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한다.  벨기에에서는 지난 2013년 안락사는 27%가 증가한 1807건을 기록했다고 위원회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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